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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빈둥 놀며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사실 공부핑계로 다니는 독서실이란, 고3 수험생에겐 정말 꿀맛 같은 장소였음
하루종일 그 누구에게도 간섭을 받지 않고
신나게 놀 수 있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졸려우면 잠 까지 ㅋㅋㅋㅋ
바로 옆 독서실에는 6년지기 친구가 다니고 있었는데
그 날도 전화로.. 공부하는 친구를 꼬시고 있었음
포트리스나 스타 한 판 하자고 ㅋㅋㅋ
독서실 바로 위로 올라가는 복도계단에서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독서실 바깥으로 나오는게
투명한 유리창으로 보였다
왠 여자앤데
뒤로 묶은 갈색머리 (곱창끈..을 사용했다고 해야되나?)
아담한 키와 체구
당시 유행했던 베이지색 폴로니트
그리고 면바지
아 왠지 예쁜 얼굴일 것 같은데 하고
살짝 봤는데
어 그런데 어느순간
전화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하얗고 작은얼굴
그리고 그 얼굴에 가득 차는 커다란 고양이 눈망울
아 ㅆㅂ.. 뭐냐
할 때,
혼자나오는게 아니라 뒤에
비교적 키가 큰 여자 두 명이 함께 웃으며 나온다
정신을 차려야지 하고
급히 다시 계단 위쪽으로 올라가는데
전화기에서 막 누가 짜증내는 소리가 들린다
'아 ㅆㅂ 그래서 언제 나오냐고 왜 대답을 안해..여보세요? 야!'
아 미안, 이따가 다시 전화할께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두근거림이 진정이 안됨
대체 저 여자애는 뭘까...
-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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