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시카고 도착 당일, 비가 내리고 흐렸으나
다음날 부터는 구름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햇살이 따가웠던 윈디시티(Windy City) 시카고...
멀리 빌딩숲이 보이듯, 엄청나게 넓고 웅장하고 깨끗하고 또 거대한 도시이지만
인접해 있는 미시건 호 (바다가 아닙니다) 덕분에.. 자연과 잘 조화된 도시이기도 한 곳
내가 지내던 보스턴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도시
사람들은 무척이나 밝았고, 또 매너도 있덨다는.. 아름다운 기억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보스턴의 로건공항을 출발하여 AA(American Airline) 국내선 여객기를 타고 약 2시간 반 정도를 비행,
2-2열의 무척이나 작은 비행기였던 터라 상당히 흔들려서 몸이 거의 파김치 상태가 되었으나 (옆에 앉은 흑형이 말도 계속 시킴;;)
그래도 혼자하는 여행에 무척이나 들뜨고, 한 편으로는 큰아버지를 미국내에서 뵙는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었지요~
보스턴에서 혼자 생활한지 이제 1개월 된 매우 낯설고 어리숙한 한국인 이방인...
보스턴 바깥으로는 뉴포트(로드 아일랜드 주) 밖에 안가봤던 터라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큰아버지가 계신 휠링(Wheeling) 이라는 지역,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스펠링이..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차로 약 30~40분 정도 떨어진 무척 한적한 곳
전 이곳에서 큰아버지, 큰어머니와 함께 약 1주일간을 머물며
시카고 곳곳의 명소들을 '수박 겉핧기 식으로' 들러보는 즐거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이 때가 2009년, 지금은 하늘에 계신 큰어머니 께서 그래도 건강하셨을 때 였어서 그런지.. 생각해보면 의미가 더 깊습니다.
2009년 어느 초여름, 비오는날의 밀레니엄 파크 (시카고 다운타운 소재)
원래였으면 엄청나게 사람들이 붐볐을 곳에.. 나름의 한적함이 있다는건 행운이었습니다.
물론 우산을 대동할 정도로 비가 좀 많이 오긴 했지만요~
이런 빌딩숲 사이에 존재하는 이색적인 공간!
큰 재미를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색다른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밀레니엄파크의 명물 메탈 빈 (철땅콩 정도로 해석을...)
계속해서 롤링이 되는 우스꽝스러운 스크린 폭포(?)
공룡 조형물
이것 외에도 많은 볼거리들이 있었습니다.
차안에서 본 미시건에비뉴 (다운타운) 의 모습
버스가 한국버스의 거의 2배 만하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넓음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하나 없이 매우 깨끗한 도로...
정확히 명칭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각종 박물관에도 들렀었구요~
특별히 모든사진 업로드!
이곳은 네이비 피어 (Navy pier) 라고 불리우는 곳입니다.
시카고가 인접해있는 미시건호수는 일단 짠물이 아닌 민물임이 분명하지만,
그 면적만 해도 한반도의 몇 배는 되는... 사실상 바다와 다름 없는 곳입니다.
이 미시건호 덕분에 시카고에는 항상 엄청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윈디시티 라고 불리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곳을 마치 바닷가의 관광지 처럼..무척이나 잘 꾸며놨지요!
네이비 피어를 따라 인조해변도 펼쳐져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ㅠㅠ
인접해 있는 아쿠아리움도 방문했었고,
마지막으로, 지금은 어떤 이름으로 불리우는지 모르겠지만,
존 행콕 타워에서 찍은 시카고 다운타운의 모습입니다. 마치 심시티 같지요?
이걸 야경으로 담지 못해서....정말 너무나도 아쉬웠지만, 그래도 정말 여행오길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야경은 다른 친구가 찍었던 사진을 대신해서...
좀더 오래있었으면 더 좋았을, 그런 짤막한 시카고 여행이었습니다.
살면서 또 언제 가게 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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