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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아빠로 살아남기

혹시 드라마틱한 출산을 꿈꾸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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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분들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계시다면.. 꿈 깨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_-

 

출산만큼 현실성이 강한 것이 또 없는 것 같네요...

 

 

 

예비아빠들이 한 가지 명심하셔야 할 부분이

 

예정일에 딱 맞춰서 나오는 아가도 있지만

 

예정일 전후로

 

'나오고 싶은 날짜에'

 

나오는 아가들도 많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뭔가 드라마같은 출산을 저해하는 큰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출산은 이렇게 갑자기 진행되기 때문 일거에요...

 

 

 

 

저희 아들은 예정일 10일 전에 나왔습니다-_-

 

그렇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로 분만을 진행해야 했고

 

(양수가 조금 새는 것 같아서 병원갔더니 바로 입원하라고 하며)

 

"빠르면 오늘 출산하실 수도...."

 

(완벙 벙ㅇ_ㅇ쪘지요)

 

 

 

출산 과정에서 산모는 정말 반 죽다가 살아나는 것이고

 

남편도 며칠간은 노숙자 생활을 각오하셔야 합니다

 

 

아가를 처음 본 순간에도..

 

태명을 부르며,

 

ㅇ ㅏ! 우리 아가가 태어났구나!!ㅠㅠ

 

이런 생각 보다는,

 

 

 

 

ㅇ_ㅇ?? 이게뭐지..

 

 

이런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그만큼 감동보다는

 

멍한 상태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그냥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후 산후조리원에서의 신기한 2주를 보내고

 

조리원에서 나와서 집에가는 차 안부터 바로 멘붕시작ㅋㅋㅋㅋㅋㅋ

 

그 멘붕이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네요^^

 

 

 

저는 주말이 젤 무섭습니다.

 

ㅇ ㅏ............. 하지만

 

내일 출근하는건 더 싫으네요 -_-

 

 

 

과연 월화수목금토일 중 가장 좋은 날은 언제인지

 

그런 생각 자체가 무의미 하겠지만

 

일단은 제 머릿속에서 정답은

 

'없다'

 

가 맞을 것 같네요..ㅠㅠ

 

 

 

 

 

물론 즐거운 순간도 많지만

 

요즘 제 머릿속은..이러하다는 얘기에요 ㅎㅎ

 

 

 

 

 

 

 

 

 

 

 

 

 

 

 

2014.01.24 13:05

 

3.16Kg

 

자연분만

 

우리 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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