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미열이 있다 했더니 어금니가..

감기증상은 아닌데 며칠간 자꾸 미열이. .특히 밤에 심하길래

 

병원엔 안가고 해열제에 의존했는데.. 오늘은 또 하루종일 열이 없어서 감기가 떨어졌나 싶었다

 

 

근데 약 1시간 전, 갑자기 자다가 깨서 미친듯이 울기 시작

 

(1년 정도 함께 지나보면 자연스레 알게되지만, 단순히 자다가 놀라서 깼거나 혹은 속이 좋지 않아서 우는 뉘앙스는 아닌 것을 확인)

 

 

여기서 한 가지를 의심해보기 시작

 

한 1주일 전 부터 아들이 계속해서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는데

 

잘 보면 손가락을 빠는게 아니라 윗잇몸 안쪽을 만지는 것이라 판단..

 

배에다가 입방구를 뿌부붕 뀌어서 활짝 웃게 만들고,

 

그 틈을 틈타 윗잇몸을 봤더니, 하얗게 이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 (와이프)

 

 

애는 뭘 해도 안달래지고,

 

그사이 본인은 검색을 시작

 

'아기 어금니 날 때'

 

역시나 맘카페 글들이 쭈루룩 나오는데...

 

공통적인 현상을 발견함~

 

 

'미열, 자다 깨서 미친듯이 움'

 

 

아 그렇다면 역시나.........

 

 

그렇다면 이 때 아기를 달래는 방법은?

 

 

'찬 수건으로 잇몸 마사지를 해줘라'

 

 

뭐 미리 잘해두지만, 이런 개 풀뜯어 먹는 소리는 제발 곧이 곧대로 듣지 마시길..

 

애가 잇몸이 아파서 정신 못차릴 정도로 우는데 ㅡ ㅡ 과연 수건을 잇몸에 넣으면 가만히 있을까 상식적으로;;;

 

 

 

여튼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숨 넘어갈 정도로 울길래

 

결국은 바톤터치를 받고 어르고달래고 또 몸개그를 시전..

 

그래도 전혀 안통함 ㅋㅋㅋㅋ

 

 

근 20분 정도 연짱으로 우는데

 

여기서 애미애비들이 꼭 명심해야 할 것은

 

이렇게 계속해서 숨넘어가듯 울면 아기가 탈진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쉬움

 

그렇기 때문에 울다가도..살짝 기회가 보인다면

 

반드시 따땃한 보리차를 먹일 것... 탈수를 방지해야됨

 

 

 

여튼 울다가 그치다 울다가 그치다를 반복하다가

 

사소한 일로(잇몸찬물수건 건으로 개꾸사리를 먹음)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와이프와 충돌 발생

 

와이프는 알아서 재우라고 하고 방으로 들어가버림 (ㅋㅋㅋㅋㅋㅋ)

 

애기 막 안아서 바깥에 불빛도 보여주고, 전자렌지 불빛도 보여줌

 

근데도 여전히 계속 우는데

 

손꾸락 가르키는대로 계속 따라갔더니

 

결국 닫혀있는 안방문을 막 가르키며.. 문열어 달라는 시늉을 함 ㅋㅋ

 

합법적으로 와이프에게 말을 건냄

 

 

"너 찾아달래 애가"

 

 

여기서 천만다행인게,

 

애기가 와이프를 보고 뭔가 조금 평안해진 얼굴을 함..

 

그걸 놓치지 않고,

 

안방 화장실을 가르키길래, 평소에는 들어가본일이 거의 없는 화장실 안에서

 

거울문을 여닫으며 쉴새 없이 말을 검으로써

 

호기심 자극 + 아프다는 생각을 잊게함 + 몽롱하게

 

만들어줌..........

 

 

아마 생각에는, 어금니가 나는 통증이 계속해서 발생하는건 아니고

 

분명 일시적으로 나고 또 진정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애기가 평온을 찾은 시점이 바로 진정이 된 시점이라고 생각함.......

 

계속 아팠다면 이건 애를 잡을것 같아서, 그런건 절대 아닐거라 생각하고

 

 

여튼, 지금은 2시간 째 잘 자고 있음......

 

 

요는,

 

뭔가 애기가 아파서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때

 

뭐 맘카페에 올라온 글들이나 민간요법 같은거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는 말임

 

 

애가 심하게 울면,

 

원인을 알기 이전에 일단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진정이 잘 안되면.... 뭔가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행동 혹은 평소에 아가가 좋아하는 것을 보여줘서

 

순간적이나마 울음을 그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중간중간 가능할 때 물마시게 하는것도 절대 잊지 말고

 

어떤방법으로도 아가가 진정이 안될시에만 응급실을 찾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