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수풍뎅이 사육기

장수풍뎅이를 잘 키우려면 꼭 한 번 보시길

반응형

저는 이름있고 유명한 브리더는 아닙니다만, 애정을 갖고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키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 께서는 갑충사육에 관심이 많은 학생일 수도 있을 것이고, 혹은 어린이집에서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데리고 온 아이의 부모님 일 수도 있겠지요

좌우지간 뭔가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했던 저 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적어도 이 글을 한 번 읽어본다면 말이죠~






먼저 알아두셔야 할 것이, 장수풍뎅이는 상당히 단명하는 종 입니다 유충기간을 제외하고, 3달을 살면 아주 장수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대부분은 1~2개월 정도면 무지개다리를 건너며, 특히나 페어링(짝짓기)은 수컷의 수명을 더욱 갉아먹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혹 사온지 한 달 만에 장수풍뎅이가 뒤집어져 움직이지 않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슴벌레 종류 중에서는 톱사슴벌레, 참사슴벌레, 다우리아사슴벌레 등이 대표적으로 단명하는 종이고, 그 외 나머지는 대부분 어른벌레로 1년 이상 삽니다) 








(2달 정도 지나 힘이 많이 빠져있던 암컷 장수풍뎅이)

저같은 경우 수컷은 입양후 1달 만에 고충이 됐고, 암컷은 1달 정도를 더 살다가 갔습니다 보통 온라인 곤충샵에서 장수풍뎅이를 주문하면, 우화 후 2주 안팎인 신생충을 보내주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택배를 받아본 후의 대략적인 수명은 길어야 2달이 조금 넘게 되는 것이고 대형마트의 갑충코너는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 이유는 자칫 잘못하면 팔리지 않아 이미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장수풍뎅이를 데려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런 아이들은 세일을 합니다)







워낙 짧게 살고, 또 그러다보니 종족번식에 대한 본능이 다른 어떤 곤충들 보다도 강한 것이 바로 장수풍뎅이입니다 따라서 장수풍뎅이 사육을 시작하신다면, 그 후손을 볼 생각을 갖고 초기에 세팅해주는 것도 좋지요 꼭 저런 모양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알을 잘 받기 위해선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고려하여 사육장을 세팅해주시면 됩니다 1. 되도록 좋은 톱밥을 사용하고, 너무 마르지 않게 수분조절을 해준 상태로 세팅합니다. 또한 적어도 바닥에서 7센치 이상으로, 강하게 눌러다져 채워줍니다 (사실 좋은 톱밥이라는 말이 조금 애매하긴 한데, 이는 일차적으로 유충들이 잘 먹을 수 있는 발효톱밥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실 마트 톱밥은 비싸기만 하고 성능은 떨어지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고, 네이버에 곤발톱 이라고 치면 아주 저렴하게 톱밥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재질도 무척 좋구요 또한 판매처 이야기가 나온김에 곤충샵 한 곳을 추천드리자면, 곤충아카데미 라는 곳이 퀄리티와 서비스가 괜찮은 곳이니 참고바랍니다 (톱밥 및 사육용품도 마트에 비해 훨씬 좋습니다 적어도 제가 이용해본 경험에 의하면 말이죠)




 


('곤발톱' 에서 사발2호 톱밥과 곤충젤리를 주문하고서 서비스로 받은 나무제품들)




2. 성충이 뒤집힐시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톱밥 위쪽에 나무 껍데기나 자른 참나무(놀이목 이라고 합니다) 혹은 곤충이끼라고 불리우는 마른풀이나 아스펜베딩 등을 적절히 깔아줍니다 먹이인 곤충젤리를 담는 먹이목도 이러한 역할을 할 수가 있을테구요 단순 장식이 아니라 곤충의 뒤집사(뒤집혀서 일어나지 못해 죽는 것) 방지가 가능하고 또 먹이로 쓰이는 곤충젤리에 톱밥이 심하게 묻는 것도 막을 수 있으며 곤충이 낮에 혹은 쉴 때 들어가서 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3. 장수풍뎅이 성충의 먹이인 곤충젤리는, 장수풍뎅이의 경우 정말 안가리고 잘 먹기 때문에 저렴한 쪽으로 선택하셔도 됩니다 다만 간혹 안먹는 젤리도 있으니(저같은 경우는 아랫사진 세 번째에 보이는 미타니의 퍼팩트단백젤리를 모든 장수풍뎅이가 거부) 좀 안먹는다 싶으면 다른 것으로 바꿔주시면 됩니다

가장 잘 알려진 곤충젤리 브랜드 중 하나인 메가벅스의 곤충젤리가 고급스러우면서도 무난하며 순수 국내산 브랜드인 허니벅스와 청암앤도 저렴하고 괜찮은 젤리입니다





 



4. 장수풍뎅이를 막 키우기 시작했다면, 얘네가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기를 가질 수 있기에(특히 암컷) 땅속에서 며칠간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구요 수컷과 암컷을 한 통에 넣어두면 보통 2주 안에는 페어링(짝짓기)을 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수컷은 짝짓기 이후 갑자기 죽을 수도 있으니 놀라지 마시고.. 이 때 부터 암컷은 예전과는 조금 다른 행동들을 하기 시작할겁니다 대표적인 산란전, 그리고 산란시 행동은 땅을 엄청나게 파고 다닌다는 것과 낮에 올라와서 젤리를 폭식을 한다거나, 혹은 땅속에서 3일이 넘게 모습을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많은 알을 받고 싶으시다면 수컷을 빼서 다른 통으로 옮겨 개별사육을 해도 되지만 너무 짧은 생애인데 강제로 생이별 시키는건 어찌보면 그닥 내키지 않는 행동같기도 합니다 알은 하얗거나 혹은 동그랗고 타원형으로 생겼으며, 점점 부풀어 동그란 모양이 됩니다 사육통 바깥으로 혹은 벽면으로 알이 보이더라도, 일단은 좀더 지켜보고 나중에 산란해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어른벌레들이 죽은 이후에도 하며.. 산란하는 톱밥이 유충의 먹이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시간이 좀 많이 지났다 싶으면 산란해체를 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떵쟁이 유충사육에 대한 것은 다음 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혹 글을 읽다가 궁금하신점이 있다면.. 덧글 남겨주시면 최선을 다해 답변을 드리도록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