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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벌레 사육기

참사슴벌레를 만날 수 있었던 강원도 홍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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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휴가를 가서 까지 밤새 사슴벌레를 잡으러 다녔던 난 분명 정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다들 잠들기 전 까지 난 하루종일 가족들에게 충실했고, 잠자는 시간의 일부를 할애하여 채집을 다녔던 것 뿐입니다

라고 자1위 한 번!









흔히 그냥 사슴벌레, 혹은 참사슴벌레로 불리우는 이녀석들은 경기도 북부지역, 혹은 강원도에서 여름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녀석들입니다

면 암수 모두 위협하기를 좋아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턱힘은 그다지 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8월 초 강원도 홍천 소노펠리체에서 등화채집으로 잡은 참사슴벌레 수컷은, 워낙 심하게 발발거리는 바람에 체장을 정확히 측정하진 못했지만 6센치는 훌쩍 넘은 중대형 측에 속하는 아이였습니다


굉장히 활발하고 또 성질은 급하지만, 막상 젤리를 많이 먹지는 않았고

늘 사육통 안에서도 돌아다니는 통에 너무도 신경이 쓰이는 나머지 다른 브리더에게 입양을 보냈지요ㅠ

(당연히 무분으로 갔습니다)


암컷도 꽤나 중대형.. 제 손을 육포마냥 잘근잘근 해대서 아주 시껍했던

주차장 초입 거미줄에 걸려있는걸 데려왔는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산란중인 것 같습니다.. 약 2주 간의 합사 시간에 페어링 시도가 있었을 것이고, 혹은 그 이전에 자연상태에서 페어링 된 개체일 수도 있을테구요





참사슴벌레는 아주아주 멋진 녀석들이지만

톱사슴벌레와 마찬가지로 수명이 아주 짧은 녀석들입니다 (평균 1~3개월)

다만 유충 기간은 타 사슴벌레의 거의 2배 격인 2년으로 알려져있구요

알의 부화에만 2개월, 그리고 엄청나게 느릿느릿한 유충의 성장속도, 너무도 약하고 민감하여 기온변화나 충격에도 쉽게 죽어버린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사슴벌레 브리더들은 무사히 우화하는 것 만으로도 큰 기쁨을 얻는다고 말하고 있구요







물론 이러한 정보들은 채집 후에 알게된 것들이지만

어쩌면 미래를 책임지지 못할 행동을 하고있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물론 그냥 뒀다면 차나 사람에게 밟혀 죽었을 가능성이 높았던 애들이지만.. 사육 하면서도 나름 부담감이 크네요

지난번 1차 산란해체 때는 뭐가 잘 안맞았는지, 곰팡이 핀 알 3두 만을 거두었는데

재 세팅 이후 잘 적응하는 것 같으니, 이후를 기대해봐야겠네요

물론 그 때는 암컷 참사슴벌레는 다시 얼굴을 보기 힘들겠지만, 2세를 남긴다면 최대한 열심히 키워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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