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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아빠로 살아남기

B형독감과 타미플루 복용, 그리고 미복용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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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독감과 타미플루 복용, 그리고 미복용의 차이





1월 12일 다섯살인 첫 째 아이가 B형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바로 처방받은 타미플루, 하지만 우리 부부는 이 타미플루를 놓고서 잠시 갈등하며 고민했다


이유인 즉슨 부작용 때문인데, 신종플루가 최초로 발생했던 2009~2010년 당시 난 지독한 독감에 걸렸었고


타미플루를 복용하며 정말 이러다 죽겠다 싶을 정도의 고통을 경험했기에 아이에게 타미플루를 먹이고 싶지 않았다


와이프 생각도 본인과 동일하여 결국은 타미플루는 저리 치워버리고, 대신 항생제를 복용하기로 결정

(첫째 아이는 목이 많이 부었음)


B형독감의 특성상 증상이 A형독감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갑자기 해열제가 듣지 않고 열이 40도에 육박하는 경우가 게릴라성으로 발생하여 덕분에 긴장감을 한시도 놓칠 수 없었다


열은 당연하겠지만 초저녁 부터 밤 그리고 새벽까지도 급격하게 올랐으며, 다행히 40도를 넘어가진 않았다 (39.9도가 최고)


고열이 지속된 기간은 만 48시간 정도로 보면 될 것 같고.. 이후로는 계속해서 미열이나 중고열이 계속 끈덕지게 아이를 괴롭혔다 (37.5도~38.5도)





그러다 근 일주일이 다 되어 1월19일 첫 째 아이는 B형독감 완쾌판정을 받았고 (기침은 조금 남아있음)


그 동안 괜찮았던 둘 째 아이가 (21개월) 열이 오르며 기침을 하여 병원을 가보니, 역시 B형독감 판정을 받았다


뭐 첫째 한테 옮았을 확률은 99.999%.. 마스크 쓰고 그렇게 조심했건만, 역시나 어쩔 수 없었나 보다


또 다시 타미플루를 처방받았는데, 이번에는 타미플루를 복용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독감 확진 치코는 둘째의 상태가 매우 양호했는데 (열이 39도 까지 오르지는 않음)


빠르면 빠를수록 타미플루가 효과가 발군이라 초기에 독감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였다


물론 한 번 먹이면 5일치 (10알) 를 모두 먹여야 한다는 괴로움이 따르지만, 어찌됐건 둘째는 타미플루를 열심히 복용중이다


그런데 의외로 고열은 초반에 완전히 잡혔다


초반에 해열제를 1회 먹인 것 빼고는, 4일째인 오늘까지도 해열제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물론 타미플루 복용이 거의 거식에 가까운 식욕저하를 가지고 오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고열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정말 어디인가 싶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아무래도 둘째는 이대로 완쾌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아주 잠깐이라도 열이 크게 오르는 경우가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뭐 어째튼 결론은, 부모가 알아서 현명하게 판단할 일이지만


일단은 B형독감 확진시 타미플루를 먹이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괜시리 며칠간 고생할 첫 째 아이에게 더욱 미안해 지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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